책 읽어드려요-좋은글 리뷰 "언어의 온도"
사랑이라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
여기에는 몇가지 설이 있다 어떤 학자는 사랑이 살다의
명사형일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할 사와 헤아림을 의미하는 한자 양을 조합한
" 사량" 에서 사랑이 유래했다는 설을 가장 선호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을 하면 상대에 대한 생각을 감히 떨칠 수 없다.
상대의 모든 것을 탐험하려 든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상대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우주, 하나의 시대이므로..
어제는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게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몇몇 언어학자는 사람, 사랑, 삶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같은 부류를 만나게 된다고 주장한다. 세단어 모두 하나의 어원에서 파생했다는 것이다. 세 단어가 닮아서 일 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삶의 본질에 대해 우린 다양한 해석을 내놓거나 음미하기를 좋아한다.
헤밍웨이는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으나 패배하진 않는다"고 했고 어느 작가는 '작은 인연과 오해를 풀기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읊조렸다."우린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영화 대사도 한번쯤 되새길 만하다.
나는 어렵게 이야기하기보다 '사람' '사랑' '삶' 이 세단어의 유사성을 토대로 말하고 싶다. 사람이 사랑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삶이 아닐까?
언어의온도. 이기주 작가님글. 중
어머니를 심는중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이 급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했다.
뒤에 늦게 전해 들었다.
자식에게 어머니는 씨앗 같은 존재다.
어머니는 생명의 근원이다. 대지에 사는
모든 생명체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태어나 어머니의 돌봄을 받는다.
그래서 어떤 자식들은 입을 벌려 어머니의 "어"하는 첫음절만 발음해도,
넋 나간 사람처럼 닭똥 같은 눈물을 주룩 주룩 쏟아 낸다.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낸 지인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머릿속에
맴도는 짧은 시가 있다. 문인수 시인의 '하관'이다.
시인은 어머니 시신을 모신 관이 흙에 닿는 순간을 바라보며
'묻는다'는 동사를 쓰지 않고 '심는다'고 표현한다.
어머니를 심는다고
------너무 감동 받은 글과 감명 깊은 책의 문장을 옮겨 놓았어요
티스토리에서 이 글을 읽어 보시고 마음에 와 닿으시는 분들이면 ~
가끔 한번쯤 읽기 좋은 책인것 같아요 -----